튀니지 갈엘멜 석호의 람리 농업시스템
17세기에 안달루시아 유민에 의해 갈엘멜 석호 내부와 제방의 모래땅에 형성된 람리 농업은 농업용수 부족과 경작지의 생리적 제약에 적응한 농업시스템이다. 갈엘멜 지역은 수 세기 동안 주요 생업인 어업과 농업 관련 유산을 보전해왔다. 이 지역의 농장은 규모가 작지만 감자, 양파, 마늘, 멜론, 수박, 호박,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작물별 평균 표면적은 감자 0.275ha, 콩 0.2ha, 양파 0.174ha이며, 농부들은 종자를 정기적으로 교환하면서 토종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있다.
특징
이 지역 농업의 특징은 토양을 석호 수위에 따라 정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 뿌리가 너무 깊이 뻗으면 염수에 닿기 때문에 석호 수면의 상층부에 있는 민물의 위치와 토양의 높이를 맞춰준다. 이 과정은 유기물이 함유된 모래를 정기적으로 추가하여 수행되고 석호 가장자리에는 배수시설을 설치하여 물의 흐름을 조절한다. 또한 바람과 파도를 막기 위해 갈대밭을 조성하고 과일나무와 관목으로 된 울타리를 석호 제방에 조성하여 작물을 보호하고 토양 유실과 수분 증발을 제어한다. 이 독창적인 시스템 덕분에 가뭄에도 농업용수 공급 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람리 농업이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 석호가 사라졌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이 지역의 농부들은 정기적으로 모래와 유기물을 투입하였고 지중해와 석호를 분리하는 장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석호가 유지되면서 이 지역은 동식물의 특별한 서식지가 되었고 2007년 람사르 습지로도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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