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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과수 시설재배 현황과 전망

by 매경남37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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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시설재배 현황과 전망

 

시설재배는 노지 상태에서 재배가 어렵거나 생육이 부적합한 시기인 단경기에 비닐하우스 또는 유리온실 등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다. 대체로 채소나 화훼 재배 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과수에서도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시설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노지재배에 비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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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시설재배의 중요성

 

첫째, 노지재배 생산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시기에 출하함으로써 희소가치가 높아져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둘째, 시설을 이용하여 미기상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노지재배 과실이나 저장 과실에 비하여 훨씬 좋은 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노지재배와는 전혀 다른 기상 환경하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노지에 비해 병충해가 적어 비교적 친환경적인 재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리, 우박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정적으로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간접적으로는 시설재배 면적이 확대되어 과실의 작형이 다양해지고 재배 가능 기간이 길어져 노지재배 시 나타나는 홍수 출하가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시설재배 과실의 가격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노지재배 과실의 가격도 안정된다. 아울러 시설재배를 통하여 작형을 다양하게 운영함으로써 노력이 분산되어 더 많은 면적을 재배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시설재배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확보하는 데 시간과 투자 비용이 많이들며, 노후 시 시설을 교체해야 하므로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설 내의 환경은 사막 기후와 유사하므로 노지재배보다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관리,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단점과는 달리, 시설재배는 고품질, 높은 가격, 재해로부터 안정적 생산 및 친환경 과실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과수 산업이 대내외 통상 환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하는 세계화 추세에 맞추어 시설재배 면적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다.

 

과수 시설재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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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시설재배 면적은 2018년 기준으로 5,630천ha이며 이 중 비닐하우스 면적이 75%인 4,222,500ha이고, 유리온실은 25%인 1,407,500ha이다<표1-1>. 국가별 시설재배 면적은 중국이 전체 면적의 49%인 2,760천ha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한국, 스페인, 일본 순으로 많았으며, 각각 전체 재배면적의 약 10%를 
차지하였다. 재배작물별로는 전체 시설면적의 채소 및 과수가 57.4%이고, 육묘장이 20%이며 화훼류가 18%를 차지하였고, 기타가 7.5%였다.
우리나라 과수 시설재배 면적은 2022년 12,438ha로 전체 농작물 시설재배 면적 83,823ha의 14.8%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 비해 7% 이상 증가하였다. 과일 종류별로는 감귤이 가장 많은 6,053ha이며 다음으로 포도가 3,569ha로 각각 48.7%, 28.6%를 차지하여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참다래, 단감, 배, 복숭아 등 기타 
과수가 700ha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표 1-3>. 가온재배는 2012년 2,126ha에서 2022년 1,650ha로 감소하였는데, 감귤 가온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하였다. 무가온 재배는 3,125ha에서 4,335ha로 약 1.4배가 증가하였는데, 특히 포도 무가온재배 면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신규로 대추와 블루베리가 증가하고 있다<표 1-3>.
시설재배 면적 중 가온재배 면적보다 무가온재배 면적이 많은데, 이러한 경향은 유류비 상승과 남반구 과실의 수입 증가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시설재배 과종 중 감귤의 시설재배는 1980년대부터 시도되었지만 바나나 하우스 재배가 성행하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1980년대 후반에 바나나가 수입되면서  온주밀감이 가온재배로 돌아서기 시작하여 1990년대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시설재배 온주밀감의 재배면적은 1988년 7.8ha로 전체 감귤 재배면적의 0.04%에 불과하였으나 2022년에는 6,053ha로 27.0%까지 증가하였고, 시설감귤의 농가 소득도 2021년 기준으로 노지 감귤이 2,551천 원/10a이고, 시설감귤은 11,521천원/10a으로 약 4.5배 높아 시설감귤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만감류도 기 
존 노지재배 품종들은 면적이 축소되고 현재 시설 내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대부분 한라봉, 천혜향 및 레드향 등으로 바뀌고 있다.
포도 시설재배는 1960년대 초에 대전 근교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여 2010년에는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14.6%인 2,242ha이었고, 2022년에는 3,408ha로 25.6%를 차지해 증가 추세이다. 포도 시설재배는 하우스 형태로 영동・김천・상주 및 논산 등 에서 하고, 주요 재배품종은 샤인머스켓, 캠벨얼리, 거봉계 및 델라웨어 등이 있다.  최근에는 비가림시설에 천창과 측창을 설치한 무가온하우스 형태의 시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시설은 저온 관리에 취약해 개화기 저온에 의한 꽃떨이현상 등 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 시설재배는 1980년대 초에는 적정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농가에 널리 보급되지 못했지만, 1990년대 초반부터 재배면적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0년도 64ha, 2005년 72ha까지 증가하였다. 그러나 현재에는 극히 일부 농가에서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시설재배의 주요 목표는 단경기 조기 출하와 해마다 변동되는 추석절에 출하 시기를 맞추는 것이다. 또한 품질이 좋은 과실을 고가로 판매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노동력 감소 및 약제살포 횟수 감소 등의 친환경적 장점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복숭아 시설재배는 1985년 원예시험장 나주지방(배연구소)에서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1990년대 초반부터 순천, 전주 등지로 확대되었다. 2022년도 시설재배 면적은 55.4ha로 2012년 103.2ha에 비해 약 46%로 감소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재배 경험 부족에 의한 수세 조절, 수분수, 염류집적 등의 어려움을 포함해 유류비 상승과 열대 과실의 수입 증가로 앞으로도 계속 감소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도 시설재배 면적은 55.4ha로 이 중 가온재배가 34.9ha, 무가온재배가 20.5ha에 이르고 있으며<표 1-3>, 주요 재배지역은 경기 이천, 충북 보은, 청원, 영동, 옥천, 진천, 충남 천안, 부여, 연기, 홍성, 논산, 전북 김제, 남원, 전주, 고창 등이다.

 

 

과수 시설재배의 문제점

 

시설재배는 고품질, 작형 분화, 노력 분산, 친환경 요소, 재배면적 확대 등에 의한 소득 증대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제적 투자와 고도의 집약된 재배기술이 요구되어 높은 수준의 경영마인드와 기법을 필요로 한다.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난방 연료비, 시설투자의 적정성 등 생산비 절감이 중요하며 설치비용 및 재배관리 비용을 절감하여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면서도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시설재배 적지를 잘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설 위치로는 일사량이 풍부하고 평탄지 또는 완만한 경사지로서 햇빛이 잘 비치며, 일조 시간이 길고 겨울철 기온이 높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 강풍과 적설의 위험도 없어야 한다. 토양은 물 빠짐이 좋으며 지력이 높고, 유효 토심이 깊은 곳을 택하고, 관수에 필요한 충분한 물의 확보가 가능해야 한다.

시설재배는 경영비가 많이 소요되므로 판매가격이 높을 때 고품질 과실 생산이 가능하고, 시설 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안정생산이 가능한 품종을 재배해야 한다. 품종은 시설 내 광량 부족에도 잘 견디며 격년결실이 없고 시설 내의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는 것을 선택해야 하고, 노지재배의 조생종 출하 시기와 경합되는 품종은 피해야 한다. 과수 시설재배용 품종은 첫째, 품질향상 효과가 현저히 있는 것, 둘째 조・ 중생종으로 조기 출하가 가능한 것, 셋째 판매 가격이 높은 것, 넷째 시설재배에 따른 장해 발생이 적고 재배하기 쉬워야 한다. 과종 또는 품종의 특성과 저온요구도, 근권 과 지상부의 생장주기 등 생리현상을 잘 고려하여 가온 시기를 결정하고 수확기를 잘 판단해야 한다. 시설재배의 목적을 원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종 또는 품종이 정해 
지면 그 특성에 대하여 집중적인 연구도 필요하다.
하우스 구조는 주로 시설 채소용 하우스를 변형한 형태의 하우스가 주종을 이루지만 가능한 과수에 맞게 하우스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최근 포도 재배용 하우스의 경우 아치형 연동하우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시설 채소용 하우스는 커튼, 측면 및 곡부개폐장치가 부착되어 하우스 내 환경 조절이 비교적 용이하다. 과수 시설재배용 하우스도 자동화 시설을 갖추어 있어 환경을 원활히 조절할 수 있으나, 자동개폐장치의 일시적인 고장 등으로 고온장해가 발생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시설재배 하우스의 높이가 낮고 병해충 방제를 위해 모기장처럼 미세한 망으로 피복하면 환기율이 낮아 고온장해가 발생한다. 또한 2중 또는 3중 피복 시 투광률 부족에 의해 광합성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겨울철에 밀폐에 의한 탄산가스 부족, 지하부 생장을 고려하지 않은 지상부 가온 등도 과수 시설재배 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다. 경영상으로는 국내시장에서 다른 과종 또는 과채류 등과의 경합도 문제이지만, 수입 개방에 따른 남반구 과실과의 경합도 고려하여 품질, 가격 경쟁력 등을 검토하여 합리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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