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유산의 이해

 

농업 유산의 개념

 

배경

 

 

우리나라는 과거 농업중심의 국가였다. 하지만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농업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농현상과 농업생태계 훼손 등 농촌의 환경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0년대에는 도시와 농촌의 발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농촌지역을 개발했으나 오히려 농촌자원이 소멸하거나 훼손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농촌지역 인구감소, 고령화, FTA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로 인해 수천 년에 걸쳐 유지해 온 농촌의 전통, 경관, 문화, 기술 등의 자원이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농촌에서 여가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농촌의 유·무형 자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농촌의 전통문화와 경관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은 인류에게 식랑으로뿐만 아니라 환경 및 생태 보존, 농촌 활력 유지, 식량 안보,경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농촌지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자원은 농촌관광이라는 가능성을 통해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 농촌의 자원을 계승하고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우리나라의 ‘국가중요농업유산’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ited Nations, FAO)는 인류의 생활과 영양수준의 개선, 식량과 농산물의 생산과 분배 효율성 증진, 농민의 생활수준 향상, 세계 경제발전과 기아퇴치 등을 목적으로 1945년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농업유산이란 무엇인가?

농업유산이란 깎아지른 절벽에 만들어진 다랑이논이나 수백 년 된 차나무 등과 같이 수세대에 걸쳐 완성된 독특한 농경활동이나 문화의 산물을 말한다. FAO는 농업유산을 “지역사회와 그 환경이 지속 가능한 발달의 필요와 열망의 상호적응으로 진화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토지이용시스템과 경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축적된 지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인류의 발달과 자연의 조화에 기여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독특한 농업유산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산업 혁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농업유산들은 세계농업문화와 환경보호라는 관점에서 매우 소중한 가치를 가진다. 특히 농업유산으로 나타나는 경관은 역사가 있는 랜드마크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진화하는 소중한 유산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