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화학비료 " 생산과 소비 "
우리나라에 처음 비료공장이 건설된 것은 1910년 8월 부산의 유안제조소이다. 여기에서 인분뇨를 원료로 연간 130톤의 유안과 315톤 내외의 부산물을 생산한 것이 화학비료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분뇨를 사용하게 된 것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인분이 많이 수집되었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 일본의 질소비료공장은 수력발전을 하고 그 전력으로 유안비료를 제조하고 있었다. 유안비료 제조에는 암모니아가 제일 중요한 원료인데, 당시의 공법으로는 이 암모니아 제조 원가의 약 30%가 전기요금이었다고 한다. 전기를 얻기 쉽고 운반이 용이한 흥남지방에 비료공장을 세움으로써 한반도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의 시발점이 되었다. 1930년에 연 48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유안비료 공장이 건설되었다. 이 공장에서는 공중 질소 고정법에 의한 질소비료의 약 10%가 생산되었다. 그로부터 31년 후인 1961년도 충주 비료 생산량의 5. 6배나 되는 규모이다. 이 당시 비료 소비는 농토가 많은 남한이 70%, 북한이 30%를 차지하는 비율이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북한의 공업지대 장악으로 인하여 남한의 비료 생산은 어렵게 되었다. 빈약하던 국내비료 생산시설은 1950년 6.25 전쟁의 발발 로 파괴되거나 없어졌으며,휴전 후에는 인천의 과석을 생산하던 조선화학 비료,석회질소를 생산하던 삼척의 북삼화학만이 잔존하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6.25 전쟁 때 파괴되었던 비료공장을 복구하여 농협의 주관하에 배합비료를 생산•공급하는 한편,주로 도입에 의존하여 여러 가지의 비종(비료종류)을 사용하였다. 그 당시만 해도 농민은 비료에 대한 지식이 낮은 편이어서 유안만 을 선호하였고,인산이나 칼리질 비료를 잡비라 하여 기피하였기 때문에 균형 있는 비료 사용이 되지 않았다.
1955년에는 요소를 연간 8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충주비료공장(1977년 사업폐기)이 건설되어 1961년부터 가동되었는데 충주로 공장건설 위치가 확정된 것은 남한강 개발 사업에 따른 충주 수력발전 개발,태백산 일대의 지하자원 개발계획 및 국토횡단철도건설 계획 등 국가부흥계획과 연관시킨 결과이다.
1962년에는 나주비료공장(1980년 사업폐기)이 준공되었으며,1965년 이후에는 국내 비료의 자급화를 위하여 영남화학•진해화학•한국비료•남해화학•한국 카프로락탐•경기화학•풍농비료와 조선비료 등의 공장이 설립되었다.
비료 생산업체 등록 현황 및 생산실적
비료연감(한국비료협회,2021)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비료 생산 업체등록 현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 19년 기준으로 5, 880곳이 생산자로 등록되어 있다. 비종별로는보통비료생산업체가3,152개소로2,728개소인 부산물 비료 생산업체보다 많았고,보통비료 종류 중에는 복합비료,미량 요소,석회. 규산질 비료순이었다(표 1).
화학비료 생산 실적은 20 12년에는 질소•인산•칼리비료 성분량 합계로 898천 톤을 생산할 수 있었고,조금씩 감소하여 2020년에는 795천 톤의 비료를 생산 공급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는 과거 증산 위주의 비료시용에서 환경보전농업으로의 전환,경지면적의 감소 및 외국으로의 비료수출량 감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용도별 출하 내역
따라서 2020년도의 비료 종류별 사용실적, 즉 용도별 출하 내역을 보면〈표 3〉에서와 같다. 질소질 비료가 229천 톤, 인산질 비료가 83천 톤, 칼리질 비료가 99천 톤이 출하되고 있으며,총 출하 질량은 1,025천 톤이다.
농업용 비료의 자급률 현황
이러한 비료의 최근 농업적 사용량을 생산량에 대한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의 비료 자급률은〈표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181-237%로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어 농 업 적 생 산에 크 게 기 여 해 오 고 있다. 한 편 으 로 는 환 경 에 대 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료가 환경오염원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여기에 대한 효율적 인 사용기술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단위면적당 비료 소비량
우리나라의 연도별 단위면적당 비료의 사용량을 보면〈표 5〉와 같으며 1990년대까지는 계속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나 1997년 질소 241kg, 인산 106kg, 칼리 125kg, 합계 472kg/ha를 최고로 하여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다. 2020년도에는 비료 사용량이 ha당 질소 147kg, 인산 53kg, 칼리 64kg 합계 264kg/ha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생산 및 소비는 앞으로 증가하기보다는 점점 감소하거나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신 비료의 개발과 적절한 양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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